살인자의 기억법 새로운 기억 감독판 차이점과 결말

Posted by <구니스>
2017. 11. 5. 14:50 영화 이야기/영화를 보고

9월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살인자의 기억법.

 

살인자의 기억법의 또다른 재미는 시선에 따라 여러가지 해석을 가능하게 만드는 결말 장면이다.

 

그 결말을 뒤집는 감독판이 이번에 개봉했다. 10분정도 분량 추가와 충격적인 결말을 추가했다는 살인자의 기억법 :  새로운 기억.

보통 영화 개봉후 dvd나 vod로 감독판이 따로 나오거나 해석을 곁들이는 영상을 추가하는데 이번에 이례적으로 다시 개봉한다. 물론 개봉관수는 적지만... 11월 1일 감독판인 '살인자의 기억법 새로운 기억'이 극장 개봉하고 3일 VOD 서비스에 들어갔다. 

 

살인자의 기억법 새로운 기억 원작과 차이점 3가지

 

 

일단 첫번째 러닝타임이 10분정도 추가됐다. 단순히 미공개 영상 추가나 에피소드 추가 방식이 아닌 이야기의 전체적인 틀을 새로 짜는데 필요한 10분이 추가됐다.

 

두번째 관람등급이 변경됐다. 기존 살인자의 기억법은 15세 관람가였으나 새로운 기억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수위높은 잔인함이 추가됐기에 관람등급이 변경되었다.

 

세번째 결말이 완전 바뀌었다. 영화를 본바로는 이야기 전체가 바뀌었다는 표현이 맞겠다. 단순히 결말 부분만 다른 영상으로 대체한게 아니다.

 

살인자의 기억법 새로운 기억에 추가된 장면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셨거나 직접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유의하시길.

 

스포일러 경고!

 

검사에게 취조를 받는 병수

 

일단 영화 시작부터 원작과 다르다. 새로운 기억의 시작은 모든 사건이 끝난후 검사에게 병실에서 최조받는 병수의 장면부터 시작한다.

이후 유주얼 서스펙트랑 비슷한 틀로 진행된다. 검사에게 하나 하나 질문 받으면서 대답하는 병수로부터 스토리로 이어지는 방식.

 

경찰의 도박단 검거 장면

 

 

 

그리고 초반부터 태주의 살인장면을 대놓고 보여준다. 경찰이 도박단 검거하는 과정에서 차에서 대기중이던 태주는 골목으로 도망치는 건달과 한 아줌마를 쫓아간다. 건달을 제압하고 화장실로 아줌마를 쫓아간 태주는 돈으로 매수하려던 아줌마를 무자비하게 패죽인다.

 

살인자의 기억법 오리지널의 병수 이발 장면

 

원작의 장면중 빠진 장면도 있다.

바로 은희가 병수를 이발해주는 장면. 

오리지널에선 중간쯤 한번 직접 병수를 이발해주는 은희를 보여주고 모든 사건이 끝난후 병수가 살인자인걸 안 은희가 요양원에 찾아가 이발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살인자이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아버지로 받아들인다는걸 보여준다.

이 부분이 새로운 기억에는 삭제됐다. 왜 삭제됐는지는 결말을 보면 이해가 간다.

 

경찰대생의 논문 취재를 도와주는 병수

 

장기 미재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논문 취재를 온 경찰대생들을 데리고 병수를 찾아온 안소장. 집앞에 서있는 경찰차를 보고 바짝 쫄아버린 병수는 안소장의 설명을 듣고 안심하곤 이 지역에 가장 오래 산 증인으로서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얘기한다. 최근 일어난 사건들은 범인이 다르며 왜 다른지 예리하게 설명해낸다. 이 부분은 원작 소설에 있는 장면인데 안소장의 설정이 틀림에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나체로 병수를 쳐다보는 태주

 

오리지널에선 병수가 태주의 집앞에 잠복하고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애매하게 태주가 한번 쓱 창문을 살짝 내다본다. 감독판에선 병수의 존재를 알아차린 태주가 나체로 커텐을 열고 병수쪽을 쳐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신발을 똑바로 고쳐신는 병수

 

머리를 짧게 잘라 들어난 이마엔 큰 흉터가 보이고 미소를 짓는 병수

 

오리지널의 마지막 장면은 한겨울 터널을 나온 병수가 멀리 서있는 태주를 보면서 끝이 난다. 상상인지 실제인지 단지 치매인지 해석하기 나름인 결말이었다.

 

새로운 기억은 그 터널을 나온 병수가 갑자기 거꾸로 신은 신발을 똑바로 고쳐 신는다. 그리고 짧게 자른 머리때문에 들어난 이마 한쪽 커다른 흉터가 보이고 미소를 짓는다.

 

살인자의 기억법 또 다른 결말!

 

결론은 병수가 모든 살인 사건의 범인이었다. 17년전 살인을 멈춘뒤 몸이 기억하는 살인을 다시 시작하기 시작한것. 

논문 취재를 왔던 경찰대생에게 병수는 마치 서로 다른 살인마가 존재하는듯 설명했다. 예전 연쇄살인범은 살인이 목적이 있고 숨기려했다면 최근 일어나는 살인의 살인범은 그 자체를 즐기고 남에게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한다고. 하지만 둘다 병수였다. 

우연한 차사고로 병수를 의심하기 시작한 태주에게 최근의 살인사건을 뒤집어 씌우고 딸 은희에게는 약을 투여해 기억조차 안나게 만들었다. 태주에게 사실을 듣고 의심에서 확신으로 병수를 쫓던 안소장도 병수가 죽인것.

오리지널에서 가장 이해가 안됐던 부분이 담배가게 아가씨가 실종된뒤 그 사건 범인을 잡으면 피우겠다고 아꼈던 담배를 태주 잡으러 와서 피는 안소장이었다. 이번 감독판은 그 부분의 맥락이 맞아들어갔다.

태주가 어린시절 다리미에 맞아 생겼다던 흉측한 머리 상처도 병수 본인의 것. 17년전 사고로 한쪽 머리가 함몰됐고 그 엑스레이를 마지막 장면에 형사가 확인하고 병수는 미소지으며 끝이 난다.

 

결말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이야기 진행이 오리지널과 확 틀린 감독판이었다. 어느게 더 좋았는지는 워낙 결이 달라 판가름하기 힘들다.

 

분명한건 오리지널도 감독판도 정말 잘 짜여진 스릴러라는거다. 재밌었다 둘다~!

 

감독판에서 단지 아쉬웠던건 많이 봤던 플롯이라는거.

초반부터 유주얼 서스펙트처럼 흘러가더니 나중에 신발 바꿔신는 부분은 카이저소제? 

그래도 정말 속시원하게 결말 지어줘서 사이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