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맛집 가볼만한곳 빈해원

Posted by <구니스>
2017. 5. 31. 17:42 잡다한 이야기

일때문에 군산으로 출장을 갔다. 일을 마치고 오는길에 지난번 맛있게 먹었던 짬뽕이 생각나 전국 5대 짬뽕집이라는 복성루를 가봤지만 줄이 길어도 너무 길었다. 근처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짜장면 맛집 지린성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았으나 화요일 휴무... 그래서 복성루가 평소보다 줄이 길었었나보다. 아쉬운 마음에 이곳 저곳 검색해보다 들러본 빈해원! 참 특이한 곳이었다.

 

군산 가볼만한곳 맛집 빈해원 

 

 

군산은 관광 명소나 맛집이 다 차로 10분거리안에 모여있다. 그래서 너무 편하다. 이동중 인테리어 이쁜곳이나 특이한 건물, 장소들도 많아서 눈도 즐겁다. 빈해원은 나름 주차장도 잘 되어있었다. 들어가기전 외부에서 찍은 사진. 솔직히 외부만 보고는 그냥 중국집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 했지만 들어가는 순간 확 바뀐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작은 홀. 일단 오래됐다는게 들어가자마자 확 느껴진다. 테이블들 뒤로 통로가 보이고 왼쪽으로 2층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통로로 들어가면 널찍한 테이블이 놓여있는 복층형 공간이 나온다. 중국영화에서나 봤던 객잔(?)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운데 넓은 테이블이 있고 양쪽으로 방들이 배열되어 있다. 2층에도 방들이 쭈욱~ 배열되어있는 구조. 나중에 알았지만 60년된 중국집이란다. 군산 기네스 최장수 음식점 인증패가 계산할때 카운터 옆으로 슬쩍 보인다.

 

 

천장에 달려있는등이 되게 이국적이다. 중국풍~ 실제로 불이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면서 밤에 저 등 켜진 아래 테이블에서 고량주에 탕수육 먹으면 딱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정우처럼 술로 입 헹구면서... 

 

 

입구쪽 홀에서 식사하는 바람에 메인 홀 테이블을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초록색 도박장 테이블같이 생겼던건 기억난다. 남자가 사랑할때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고 황정민 싸인도 있길래 혹시나 했는데 남자가 사랑할때 영화 촬영장소였다고 한다. 음식점은 아니고 도박장으로. 영화 촬영 장소 섭외하는분들 정말 대단한거 같다. 어떻게 이런곳을 찾아서 도박장으로 쓸 생각을 했지... 너무 잘어울린다~! 영화 보면서도 설마 중국집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60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홀 구석 구석을 천천히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주문했던 음식이 나왔다. 삼선짬뽕~!

솔직히 복성루보다 맛있진 않다. 양도 많은 편은 아니었다. 불맛이 확 나는 얼큰한 해산물 짬뽕이었다. 화교 주인분이 2대째 운영하는곳이라 약간 더 중국스러운 풍미가 좀 난다고 할까? 분위기에 취해 풍경에 취해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대박 맛집은 아니었지만 오래된 연륜이 뭍어나오는 맛있는 짬뽕이었다. 복성루나 지린성 대기열에 놀라신분들~ 마치 오래된 객잔같은 분위기에서 맛있게 한끼 해결하고 싶은분들~ 추천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