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에 너 있다. 인체 탐험 어드벤처 영화 [이너스페이스]

Posted by <구니스>
2017. 3. 5. 17:45 영화 이야기/영화를 보고

 

 

앤트맨보다 내가 먼저였어! 축소 기술로 잠수정이 몸 안으로

 

어렸을적 주말의 명화로 처음 봤던 영화 이너 스페이스. 국내에는 아쉽게도 개봉하지 못했지만 비디오 시장에서 정말 큰 히트를 친 작품입니다. 감독 죠 단테  주연 데니스 퀘이드, 마틴 숏, 맥 라이언 등 당대 최고 배우와 감독이 총출동한 SF 어드벤쳐물. 미국에서는 1987년에 개봉했지만 우리나라에는 1989년경에 비디오로 선보였다고 합니다. 혹시 안보신분 계시다면 지금 바로 보세요~ 후회안합니다

 

줄거리

 

꼴통 기질이 다분한 공군 조종사 턱 (데니스 퀘이드)은 자유분방한 성격탓에 천사같은 애인 리디아 (맥 라이언) 에게 차이고 맙니다. 몇개월 뒤 초소형 축소기술 실험에 조종사로서 참가하게 되는데 실험은 성공하지만 무기화를 노리는 일당에게 습격당하고 연구소 소장이 축소화된 잠수정이 들어가있는 주사기를 들고 도망치다가 우연히 잭 (마틴 숏)의 엉덩이에 주사해버리고 희생됩니다. 실험용 토끼에 들어가기로 했던 턱은 영문도 모르는채 잭의 몸안에서 이리저리 헤메이다 사람 몸속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어떻게든 잭과 협력해서 몸 밖으로 나가야 하는 턱과 최신기술 장물아비를 쫓아 같이 휘말리게 된 리디아. 잠수정의 산소는 점점 떨어져가고 축소화 기술의 핵심칩은 무기화를 노리는 일당에게 넘어갔고... 턱은 시간내에 칩을 되찾고 잭의 몸안에서 탈출할수 있을까요?

성공했네? 그럼 우리꺼

 

 

스필버그 사단의 천재감독 죠 단테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80~90년대 대표적인 헐리우드 감독 중 한명이었던 죠 단테.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잡고 만들어 대박을 쳤던 영화 그렘린 이후 다시 한번 스필버그 제작 죠 단테 연출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당시 헐리우드에 영향력 있는 감독중에 한명이었고 스필버그 영화에서는 찾기 힘든 거부감 없는 잔혹한 연출이 특징이죠. 죠 단테의 영화에는 기본적으로 B급 영화 정서가 베어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었습니다. 그렘린 잘 생각해보시면 거슬리지 않게 연출해서 그렇지 이런 하드코어가 없습니다. 불타고 갈리고 터져서 잔혹하게 죽어나가는 그렘린들과 장난으로 죽어나가는 사람들...

이 영화는 스필버그의 영향이 더 컸는지 그렇게 흘러가진 않습니다. 전형적인 헐리우드 어드벤처 영화로 뻔할수 있지만 마틴 숏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풋풋한 맥 라이언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입니다.

 

 

리즈 시절 맥 라이언

 

얼씨구~ 해맑게 바보스러운 캐릭터 대표주자였던 마틴 숏.

 

 

스타가 되기 전 맥 라이언

 

이 영화를 찍을 당시만 해도 맥 라이언은 그리 유명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잘 모르시는분들이 많지만 데니스 퀘이드가 오히려 더 유명한 탑배우였습니다. 한국에 비디오로 들어온게 맥 라이언이 유명해질때쯤이라 오히려 맥 라이언 이름이 비디오 케이스에 더 크게 써져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90년대 최고의 로코 여주는 맥 라이언이죠! 귀여운 외모에 삐침머리. 책받침 여신중 한명이었고 한국에서 CF 찍은 몇안되는 외국 배우중 한명입니다. 지금은 거의 잊혀지고 세월을 직격타로 맞아 많이 변해버리셨지만 암튼 당시엔 최고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데니스 퀘이드와 실제로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했었죠. 바람피시다가 이혼당하고 계속 하락세... 데니스 퀘이드는 지금도 나이를 잊은채 왕성하게 활동중입니다. 마틴 숏은 80후반부터 90년대까지 코미디물에서 자주 보였던 인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출역작 중 영화 [프록터의 행운]을 가장 좋아합니다. 지금도 간간히 애니 목소리 출연은 하시는듯...

마틴 숏 이분은 출연하는 영화 대부분의 캐릭터가 겹칩니다. 하지만 이분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대체할자가 없었죠.

 

그냥 지나가다가 주사맞음.

 

냉동차 문에 매달리기도 하고... 인생이 참...

 

잠수정에 탑승한 턱

 

마치 우주같은 몸속 탐험. 이너 스페이스 INNER SPACE

 

몸속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서 폐에도 가보고, 혈류가 빨라져 심장속으로 들어갈뻔도 하고, 위액에 빠져보고, 귀속에 도청기도 달아보고... 마치 우주를 탐험하듯 몸속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심지어 다른 사람 몸까지 옮겨다니기도 합니다. 밖에서 칩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모험과 몸속에서 잭의 모험. 이 두가지가 재밌게 어우러져 영화 보는 내내 눈을 뗄수 없게 만듭니다. 죠 단테의 작품이지만 스필버그의 영향을 많이 받은듯한 액션과 코메디는 우리가 익숙한 그것입니다. 아 이 영화! 예전에 봤었는데 하시는분도 다시 한번 찾아보셔도 괜찮습니다. 이 말도 안되는 해프닝들이 너무 재밌기만 합니다.

리즈시절의 맥라이언의 미모는 덤이고요!

 

내 몸안에 잠수정이 돌아다닌다면?

 

 

 

영화 이너스페이스 ost  "Is It Really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