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함이 전부였던 영화 [콜로설] 리뷰 후기 결말

Posted by <구니스>
2017. 5. 1. 20:43 영화 이야기/영화를 보고

콜로설 (Colossal, 2017.4.20 개봉)

 

감독 : 나초 비가론도

 

출연 : 앤 해서웨이, 제이슨 서디키스, 댄 스티븐스, 오스틴 스토웰, 팀 블레이크 넬슨 등

 

 

줄거리

 

백수인 글로리아는 매일 밤새 술먹고 돌아다니다가 참다 못한 남친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집에서 쫓겨나 고향으로 돌아온다. 어렸을적 고향 친구였던 오스카를 만나 오스카가 운영하는 바에서 일하게 된 글로리아. 정신 못차리고 또 술로 밤샌 어느날 지구 반대편 서울에서 괴수가 나타났다는 뉴스를 보게되고, 그 괴수가 하는 행동이 낯익다는걸 알게 된다. 자신이 특정시간에 특정 장소에서 하는 행동을 그대로 서울에 나타난 괴수가 따라한다는걸 알게된 글로리아는 처음엔 신기해하지만 자신의 행동 하나에 희생되는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도 느끼게 되고...

 

 

 

소재는 정말 기발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을 지구 어딘가에 괴수가 나타나 똑같이 따라한다면? 이 상상력은 정말 기발하다. 예고편도 코믹스럽게 나오고 스토리도 신선해서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봤다.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궁금해하면서. 중간쯤 보다가 뭐지? 이 짜증나는 상황은? 초중반에 코미디로 진행되다가 갑자기 사이코 스릴러로 변한다. 물론 영화진행중에 장르가 바뀌어버리면서 더 재밌어지는 영화도 많다. 근데 이 영화는 그냥 뭐 빼에엑~ 떼쓰기로 일관한다. 도무지가 이해 안되는 등장인물이 이해 안되는 행동을 한다. 아무리 관대하게 보려고 해도 힘들었다.

 

 

 

 

송강호에게 하울링이 있다면 앤 해서웨이는 콜로설이 있다!

 

오스카 바 단골 친구 3총사. 이해불가 캐릭터들. 특히 가운데분... 왜 나왔음?

 

시종일관 빼에엑~!!!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면서 촬영한 콜로설

 

콜로설은 한국 배경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영화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촬영은 15프로정도만 한국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앤 해서웨이가 한국에 등장하는 장면이 있는데 대역이다. 앤 해서웨이는 직접 한국에 오진 않았다. 부천 만화박물관 부근과 여의도 한강 일대에서 일부분 촬영하고 나머지는 캐나다에 세트를 만들어서 진행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영화 보면서 참 어색한 부분이 많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건 뭐 고마운부분도 있지만 좀 신경써줬으면 어땠을까 한다. 어벤져스 촬영때도 사람들 관심끌고 뭐 대단한거 찍는듯 부산스러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실망한 부분이 많다. 한국 배경으로 찍고 영화 시장 6위인 한국에서 많이 봐주길 원하다면 어느정도 성의 있게 찍어줬으면 좋겠다. 말도 안되는 한국말을 편지에 적어놓은 부분 보고 약간 열받았다. 다른건 몰라도 그쪽 언어는 좀 제대로 표현해줄수 있는거 아닌가? 간단한 문장인데. 그냥 번역기 돌려도 저런 단어는 안나올건데... 심지어 편지로 쓴 내용과 괴수가 직접 쓴 문장은 또 틀리다.

 

장난감 상점

 

한국에서 촬영중인 콜로설

 

캐나다에 지은 세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