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형호제를 기대하지 마라. 그냥 인도 중국 전용 티켓팔이. 영화 [쿵푸 요가] 리뷰 후기

Posted by <구니스>
2017. 4. 9. 12:38 영화 이야기/영화를 보고

영화 : 쿵푸 요가 (Kung Fu Yoga) 2017.3.29 개봉

감독 : 당계례

출연 : 성룡, 레이, 이치정, 디샤 타파니, 소누 수드, 증지위

 

 

 

 

줄거리

고대 인도에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인도 고대 보물의 위치가 기록된 지도를 입수하게 된 잭(성룡). 각분야 최고들을 스카웃해 보물을 찾아나선다. 한편 인도의 랜달 일당은 잭을 쫓아 보물을 노리는데... 

 

 

 

 

 

제목이 모든걸 말해준다

 

제목이 이처럼 잘어울리는 영화 보기 힘들다. 그냥 중국 인도 합작이다. 끝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성의없고 무의미한 진행에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액션과 CG로 도배를 한다. 최근 성룡의 영화 행보를 보면 점점 막장을 찍고 있는데 이 영화로 카운터 날렸다. 이제 성룡 영화는 왠만하면 믿고 거를거 같다. 아직까지도 근근히 나오는 스티븐 시걸 영화가 더 나을거 같다. 그 양반은 한결같기라도 하지. 무게 잡고 미간 찌푸리고 목 돌리고... 성룡하면 떠오르는 주변 사물 100프로 활용 코믹 액션은 이제 3배속 느린 재생이 됐다. 악당은 성룡이 한 액션동작을 끝낼때까지 기다리고 맞기 좋은 위치에서 기다린다. 예전 성룡 한창때 영화는 액션에 맞춰 스토리를 껴맞추는듯한 영화도 많았다. 그래도 재밌게 봤던건 성룡만 가능한 날것 자체 액션이 다른 부분을 덮어버릴만큼 임펙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액션하실 나이 아닌거 모두가 안다. 성룡 본인만 인정 안하시는듯 하다. 애처로운 액션보단 다른쪽으로 대안을 찾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보물을 찾는데 보물이 전혀 궁금하지 않아

 

스토리가 탄탄하느냐? 카레에 비벼드셨다. 영화 시작부터 성룡 젊었을적 모습을 재현한듯한 주인공이 나오는 과거 보물 스토리 부연 설명 및 액션을 어설픈 CG로 도배한 장면이 5분 정도 나온다. 2005년에 나온 구룡쟁패라는 무협게임 있다. 그거 시네마틱 CG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제작비 6천5백만불 영화다. 사자 등장신 보고 놀라지 마라. 2017년 영화 맞다. 인도 합작 영화답게 인도 관람객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드러나 있다. 근데 군무는 아니다. 성룡 영화의 백미는 크레딧 올라가는 동안 나오는 NG영상이다. 그걸 생략하고 모든 스토리 마무리후 갑자기 폼 잡는 성룡보고 설마설마 했다. 제발 아니기를... 근데 진짜 한다.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쿵짝쿵짝. 인도에는 수많은 언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영화에서 군무로 모든 감성을 통합한다고 한다. 일종의 영화내의 자국 소통 수단이다. 그걸 다른 나라 관람객들에게까지 굳이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성룡이 인도 전통 복장 입고 인도 군무 춘다. 정말 끔찍했다. 성룡은 이제 우리한테는 추억팔이 티켓파워라고 할수있다. 그 추억을 더럽히지 말아줘 제발. 우리나라 관객이 볼 이유를 굳이 찾자면 엑소 레이가 나온다는 정도? 그것도 엑소 팬 한정으로... 누적 관객수 만명 조금 넘은 숫자에서 영화 내렸다는데 그 대부분이 엑소 팬분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성룡과 엑소(exo) 레이

 

안아파 보인다 이제...

 

못본걸로 하고 싶다...

 

액션없는 용형호제라도 좋다

인디아나존스4를 보면 주요 액션장면들은 샤이아 라보프가 소화한다. 주인공 해리슨 포드는 투닥투닥 정도다. 액션할 나이를 넘어서버린 주인공을 배려하면서 영화 자체 흐름에는 이질감없이 진행해가는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물론 성룡 영화라 하면 원맨쇼에 가까운 퍼포먼스로 영화 전체를 장악하기때문에 그게 힘들다는건 안다. 하지만 끝이 보이는 소모전을 계속 할 필요가 있을까? 하기힘든 액션보단 스토리에 신경을 좀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액션 없는 용형호제라도 좋다. 성룡이 나오고 웃을수 있다면 안볼 이유가 없다. 웃을수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