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 뉴욕으로 간 인어 이야기. 영화 [스플래쉬] 1984

Posted by <구니스>
2016. 12. 6. 00:34 영화 이야기/영화를 보고

 

요즘 수목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지현씨가 인어로 나오고 전생부터 이어져온 인연의 남자는 이민호씨가 맡았죠. 뭐 캐스팅부터 역대급입니다.

현대 문명 사회에 적응해가는 어리숙하고 능청스러운 전지현씨의 연기는 정말 너무 웃기고 무심한척 툭툭대면서 하나 하나 챙겨주는 이민호는 남자가 봐도 너무 매력적입니다. 더불어서 저번주에 시작한 '도깨비'까지 더해져서 수목금토가 너무 행복합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을 보다보면 문득 옛날에 봤던 인어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자꾸 떠오르더군요.

영화 '스플래쉬'입니다.

 

 

영화 스플래쉬는 론하워드 감독의 1984년작입니다. 론하워드란 이름이 낯설지 않으시죠?

정말 유명한 감독 중 한분이고 얼마전에 개봉한 인페르노 감독입니다.

대표작은 다빈치코드 시리즈, 아폴로13, 랜섬, 뷰티풀 마인드 등이 있지만 진정한 역작은 '파 앤드 어웨이'와 '분노의 역류'죠.

파 앤드 어웨이와 분노의 역류 안보신분은 얼른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론 하워드의 페르소나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 스플래쉬. 인어역할은 데릴 한나가 맡았습니다.

데릴 한나라고 하면 잘 모르실수도 있으실텐데 영화 킬빌에서 애꾸눈 하면 기억나실런지요?

우마 서먼하고 이동식 컨테이너에서 칼싸움하던 훤칠한 금발 애꾸눈이 데릴 한나입니다.

스플래쉬에서 인어로 분한 데릴 한나의 리즈 시절을 볼수 있습니다. 정말 예뻐요!

 

어린 시절 한 섬에 놀러가는 유람선에서 무언가에 홀린듯 바다에 뛰어든 알렌.

뛰어든 바다속엔 신비한 빛과 함께 자신을 반겨주는 어린 인어가 있었습니다.

서로 놀라지도 않고 그냥 해맑게 웃으며 다가가는 알렌과 인어.

 

깜짝 놀라서 뛰어든 아버지에게 구출되는 동안에도 알렌은 그저 인어와의 이별이 안타까울뿐입니다.

인어도 멀어져가는 알렌을 그저 바라보기만 합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알렌은 뉴욕에서 과일 유통업을 하며 형과 함께 지냅니다.

어느 날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술로 밤을 지새지만 어느 누구도 위로가 되질 못합니다.

좋았던 기억만 있던 그 섬으로 가면 왠지 기분이 좀 풀릴거 같아서 충동적으로 향하던 중 사고로 바다에 빠지게 됩니다.

 

 

인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알렌. 뭍으로 올라와서 다리가 생긴 인어와 다시 한번 만납니다.

하지만 인어라는걸 몰라서 어릴적 만났던 인어라는것조차 모릅니다.

 

알렌이 떨어뜨린 지갑으로 뉴욕을 찾아가는 인어. 푸른바다의 전설에서는 중간 중간 뱃사람에게 물어서 서울로 오지만 스플래쉬에서는 가라앉은 화물선에서 지도를 찾아 뉴욕으로 떠납니다. 이게 왠지 더 현실적입니다.

인어 영화에서 현실적인걸 찾는게 아이러니하지만요.

 

뉴욕에 오자마자 나체로 길거리 돌아다니다가 경찰서에 연행된 인어. 그래도 그 덕분에 알렌 지갑으로 경찰이 알렌을 찾아줍니다.

 

 

 

둘이 메디슨 거리를 걷다가 인어에게 메디슨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하루하루 너무 행복한 날을 보내는 알렌.

모든게 너무 꿈만 같지만 말을 배운 인어는 말합니다. 6일째 보름달이 뜨는밤에는 떠나야 한다고. 

어디서 왔는지 왜 떠나야 하는지 모르는 알렌은 그저 답답하기만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메디슨에게 화도 한번 내봅니다.

하지만 메디슨은 그저 알렌을 바라보며 미소만 지을뿐입니다.

우연히 바닷속에서 직접 인어를 목격했던 해양생물학자의 추격과 그냥 조건없이 사랑하는 자신과 달리 자꾸 비밀을 묻는 알렌.

메디슨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궁금하시면 추천 영화 '스플래쉬' 한번 보세요.

속편도 나올법한 이 영화는 그동안 무슨 사연인지 통 소식이 없다가 얼마전에 리부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2편이 아닌 리부트 형식으로 다시 나온다는 영화 "스플래쉬".

젠더 스왑으로 채닝 테이덤이 남자인어로 나온답니다. 전 안봐요. 절대요.

영화 내내 멜로디로만 흐르다가 엔딩 부분에 나오는 스플래쉬 ost "Love came for me"

마치 자장가처럼 들려주는 동화같은 가사와 멜로디입니다. 한번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