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화만 완벽, 감성은 글쎄...[미녀와 야수] 스포일러 없는 후기 쿠키영상 엔딩크레딧

Posted by <구니스>
2017. 3. 17. 00:38 영화 이야기/영화를 보고

 

영화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2017)   2017.3.16 개봉

감독 : 빌 콘돈

출연 : 엠마 왓슨, 댄 스티븐스, 루크 에반스, 조시 게드, 이완 맥그리거 외

 

 

줄거리

 

아버지와 작은 마을에서 같이 사는 벨. 좀더 큰 세상으로 가고 싶고 모험과 사랑을 꿈꾸는 벨은 마을사람한테 별난 아이로만 보입니다. 어느날 외출했던 아버지가 우연한 사고로 야수의 성에 갇히게 되고 벨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야수의 성을 찾아갑니다. 아버지 대신 야수성에 갇힌 벨은 저주를 받아 야수의 모습으로 살고있는 성의 주인에게 처음엔 적대심을 갖지만 점점 표현이 서툴지만 착한 진심을 느끼게 됩니다.

 

 

16년만에 다시 찾아온 감동. 미녀와 야수

 

1991년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해서 큰 성공을 거뒀던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가 영화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것두 16년만에 말이죠. 사전 예매율이 70프로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속에 오늘 실사로 다시 찾아온 미녀와 야수. 어렸을적 애니로 정말 재밌게 봤던 미녀와 야수가 영화로 다시 만들어졌다는건 마치 트랜스포머를 영화로 접했을때처럼 무척 설레는일이었습니다.

 

 

 

 

실사화는 엄지 척!

 

 

야수가 사는 거대하고 웅장한 성. 움직이는 촛대와 머그잔 옷장 피아노들. 벨이 사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 정말 더할나위 없이 잘 표현됐습니다. 초반 벨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노래부르고 마을 풍경을 묘사하는 장면은 애니에 있을법한 마을 배경들이 툭툭 튀어나오며 아기자기함이 돋보였고, CG로 표현된 야수는 애니만큼 풍부한 표정으로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장면은 이게 애니인지 실사인지조차 헷갈리기까지 했어요.

 

 

 

 

 

 

 

 

실사화만 엄지 척!

 

 

초반에 몰아치는 뮤지컬 씬들을 보다보니 고개가 갸웃... 실사보단 애니의 감성에 가까운 뮤지컬 장면들은 처음엔 그러려니 했지만 가면 갈수록 이건 아니다 싶었지요. 일단 이건 영화이고 원작이 애니이지만 영화의 감성에 맞게 뮤지컬 장면을 변화시켰어야하지 않나 싶네요. 개스톤의 자뻑 장면을 두번이나 뮤지컬씬으로 보고 싶진 않았습니다. 마치 애니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듯이 탁자위에 올라가 춤추면서말이죠. 뮤지컬 장면이 영화의 몰입도를 오히려 방해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전체 이용가 영화이고 어린 세대를 겨냥한거라고 봐도 유치와 오버 중간에서 아슬아슬... 다행히 중반부부턴 뮤지컬 장면이 초반보다는 많이 줄더군요. 그때부턴 참을만 했어요.

 

 

 

영화 중 가장 괜찮았던 뮤지컬 장면. 야수와의 로멘틱 댄스!

 

 

 

애니에는 없고 영화에는 있다!

 

 

영화화되면서 애니에는 없던 스토리들이 약간 추가된게 있습니다. 스포라면 스포일수 있어서 일일히 언급해드릴순 없지만 직접 보시면서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가 있으실겁니다. 벨의 성격도 애니와는 많이 다릅니다. 영화에서 벨은 모험심 강하고 호기심 많고 진취적인 아가씨로 나옵니다. 등장하자마자 걷어올린 한쪽 치마 사이로 편하게 입는 바지가 보이죠. 애니에서의 천상 여자 캐릭터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 성격덕분에 야수와 한걸음 더 친해질수 있게 되는 계기도 생기죠. 개봉전부터 일부 국가에서 태클걸었던 동성애자 캐릭터 르푸도 등장하지만 그닥 거슬리는 장면도 없는데 왜그러나 싶었습니다. 애매하게 표현되서 이슈가 안됐으면 저 캐릭터가 동성애자인가? 했을겁니다.

 

 

 

작은 마을에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벨.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야수와의 친밀도가 +1 증가 했습니다.

 

 

 

논란의 르푸(빨간옷). 막상 보고나니 별거 없었다.

 

 

 

 

 

엠마 왓슨은 이뻣고... 엠마 왓슨이 이뻤다... 그리고 엠마 왓슨 이쁘더라...

 

 

영화 다 보고 나면 딱 기억나는건 엠마 왓슨의 미모. 노래도 이렇게 잘했구나... 이정도가 끝. 영화화되면서 인물간의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이나 갈등이 생기는 부분이 어떤식으로 표현될까?! 하고 기대했는데 그냥 애니 그대로 영화화면에 옮겨놓은듯해서 약간 실밍했습니다. 물론 그것도 대단한겁니다. 애니를 자연스럽게 영화로 옮긴다는거 자체가. 제가 너무 기대했나봅니다. 영화로 연출하면 약간이라도 다른식으로 표현할수 있지 않을까하고... 단지 [애니메이션]를 [영화화] 한거 뿐인데 말이죠.

아무튼 엠마 왓슨 미모가 열일합니다. 나중에 등장하는 왕자도 멋있구요. 애니와의 싱크로율은 왕자가 더 높은거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빨간 망토인줄... 옆엔 늑대고... 영화보시면 이해갑니다. 망토까지 써요!

 

 

 

 

 

 

엔딩 크레딧 끝나고 쿠키 영상?

 

 

엔딩 크레딧 끝나고 나오는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미녀와 야수에 쿠키 영상이 존재한다는것도 어색하긴 하네요. 디즈니 동화 애니 시리즈 후속 쿠키영상이 있었으면 재밌었을수도...ㅋ 아 여담이지만 인어이야기는 실사 영화 있습니다. 동화 내용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이번에 리부트 된다는데 인어가 남자래요. 채닝 테이덤이 인어래요. 그렇대요. 싸우자는건 아니래요... 미녀와 야수 끝나고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동안 캐릭터별 특별영상이 짤막하게 계속 등장합니다. 쿠키 영상은 없지만 바로 일어나지 마시고 끝까지 보시는것도 좋아요! 이번에 새로 리메이크 된 미녀와 야수 ost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