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이야 세크메트! 미이라 쿠키영상 엔딩크레딧 후기

Posted by <구니스>
2017. 6. 6. 17:24 영화 이야기/영화를 보고

대표적인 할리우드식 어드벤처 액션물 미이라 시리즈가 리부트됐다. 그냥 리부트가 아닌 새롭게 창조되는 세계관의 시작을 알린다. 현재 영화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코믹스 히어로물의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맞서 유니버설이 야심차게 준비한 다크 유니버스. 시작이 반이라는데 그 반이 긍정적으로 채워졌을까?

 

미이라 ( The Mummy , 2017. 6. 6 개봉)

 

감독 : 알렉스 커츠만

출연 : 톰 크루즈, 소피아 부텔라, 애나벨 월리스, 러셀 크로우, 제이크 존슨 등

 

줄거리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악마와 거래를 하다 산채로 봉인당한 아마네트 공주. 우연히 그 봉인당한 무덤을 발견한 닉 일행은 알수없는 현상들로 동료를 잃고 결국 비행기 추락사고까지 당한다. 상처 하나 없이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은 닉은 자꾸 환영을 보고 5천년만에 깨어난 아마네트는 과거 실패했던 악마의 부활을 꿈꾸고, 그에 맞서는 집단이 등장한다. 그 집단의 수장인 지킬 박사와 닉 일행은 아마네트를 막고 닉에게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맞선다.

 

 

다크 유니버스?

 

영화 시작하자마자 흔히 알던 유니버셜 로고가 아닌 다크 유니버스 로고가 나온다. 별다른 정보없이 미이라 리부트 정도로만 알고 갔던지라 뭐지? 하고 봤는데 러셀 크로우가 나오는 순간부터 대충 짐작이 갔다. 그리고 결말까지도 대충 짐작한대로 흘러갔다.

다크 유니버스는 고전 괴수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는 유니버셜의 새로운 세계관이란다. 왠만한 사람들이 다 한번쯤은 들어보거나 봤을 드라큘라, 늑대인간, 지킬과 하이드, 투명인간, 프랑켄슈타인 등의 고전 캐릭터들이 한 세계관에서 크로스 오버되는것이다. 이 캐릭터들이 다 주연일지 빌런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요즘 영화팬들이 매력을 느낄만한가에 의문이 든다. 이번에 개봉한 미이라도 그렇고 앞으로 출연진도 빵빵하긴 하다. 미이라의 톰크루즈부터 시작해서 다음 시리즈인 '프랑켄슈타인의 신부'(가제)에는 하비에르 바르뎀, 투명인간역에는 조니 뎁 등이 대기하고 있다. 프랑켄슈타인은 미녀와 야수의 빌 콘돈 감독이 연출을 맡고 2019년 개봉할 예정이다.

 

 

액션물? 아니 호러물...

 

화려한 스케일의 액션을 기대하고 봤지만 생각보다 액션장면은 별로 없었다. 예고편에 나온게 거의 전부라 보면 된다. 투닥투닥 싸움신만 즐비한데 그것도 엉성한 좀비 미이라들과의 대결이라 긴장감은 전혀 없다. 대신 정말 깜짝 깜짝 놀란만한 장면들이 좀 있다. 설마 여기서.. 에이.. 하면서 예상하고 봐도 깜짝깜짝 놀랐다. 옆자리 앉으신분이 겁이 많으신분이어서 3배는 더 무서웠던거 같다. 커피들고 있었는데 나한테 쏟을까바 엄청 쫄았다.

톰 크루즈 형님이 정말 고생 많이 하셨을만한 장면들은 정말 많은데 왜 스릴이 없지 하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톰 크루즈라 그랬던거 같다. 미션 임파서블의 화려한 액션이 너무 각인되어 있어서 그런지 미이라에서의 투닥투닥은 좀 힘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제일 볼만했던 장면은 비행기 무중력신! 톰 크루즈 아니었음 못했을거다 아마. 러셀 크로우가 자신의 이름이 지킬이라고 소개하는 순간 좀 피식했다. 그때부터 자꾸 젠틀맨리그가 겹쳐보였다. 젠틀맨 리그가 망한 이유중 하나가 매력없는 캐릭터였는데... 다시 또 지킬을 볼줄이야.

 

 

메인 빌런 아마네트 공주

 

나름 유니버스니까 악당을 빌런이라 표현하는게 맞겠다. 아마네트 역의 소피아 부텔라를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킹스맨에서 가젤로 나왔던 배우였다. 다리에 칼차고 총총 뛰어다니면서 막 썰고 다니던... 기존 미이라 시리즈에서 나왔던 부활한 미이라들의 넘어선 뭔가가 하나라도 나오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그냥 평범했다. 모래폭풍, 벌레, 미이라 부하들. 리부트인데도 너무 식상했다. 결말도 좀 어이없었고... 너무 큰 기대를 하고 봤나보다.

소피아 부텔라는 아직까진 가젤이 인생캐릭터라고 본다.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야! 너만 빼고...

 

블록버스터로는 전혀 손색이 없었다. 킬링 타임용으로도 딱이고. 근데 거창하게 새로운 세계관의 시작이라고 보기엔 좀 조잡했다. 캡틴 아메리카도 1편은 별로였다. 하지만 윈터 솔져와 시빌 워는 마블작중 최고라 꼽는다. 처음 시작은 좀 어설플지라도 다음 바톤을 넘겨받을 프랑켄슈타인부터 제대로된 개성을 보여줬음 좋겠다는 바램이다. 기존 캐릭터를 뭔가 좀 색다르게 꾸며서 나왔으면 한다. 지킬이라고 그냥 하이드로 변하는게 아닌 식상하지 않은 무언가... 익숙한것도 좋지만 가끔은 변화된게 더 재밌다. 스타크의 슈트를 받은 스파이더맨처럼... 그냥 똑같은 캐릭터 나올거면 사양하겠다.

 

 

 

 

 

 

 

 

 

미이라 쿠키영상 엔딩크레딧

 

미이라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중 삽입된 영상이나 다 올라간후 존재하는 쿠키영상은 없다. 이어질 시리즈에 대한 힌트라도 하나 있을줄 알았는데 약간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