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있는 무리수! 킹스맨2 쿠키영상 킹스맨 골든서클 엔딩크레딧 후기

Posted by <구니스>
2017. 9. 29. 18:45 영화 이야기/영화를 보고

2015년 청소년관람불가 킹스맨은 무려 600만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운다.

외화가, 그것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데도 불구하고 600만을 동원했다는건 팬덤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핏이 살아있는 깔끔한 정장을 입은채 펼치는 시원시원, 박력 넘치는 잔인한 액션에 B급 정서의 유머를 끼얹으니 새로운 종류의 새로운 액션 영화가 탄생했고 관객들은 열광했다. 전세계적으로 흥행했지만 우리나라만큼 유독 킹스맨에 빠진 나라는 드물었다. 그 결과 후속편인 골든서클이 개봉하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그것도 최초로 주연배우들이 한국을 내한하기까지 한다. 최대 연휴를 앞둔 지금 킹스맨 골든서클의 흥행은 그냥 보장된듯 하긴 한데...

 

킹스맨 : 골든서클 (2017.09.27 개봉)

 

감독 : 매튜 본

출연 : 콜린 퍼스, 줄리안 무어,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할리 베리, 채닝 테이텀 등

 

 

 

줄거리

 

정체를 알수 없는 마약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무참히 파괴당한 킹스맨. 도움을 청하기 위해 미국 사설 정보조직 스테이츠맨에게 도움을 청하고 킹스맨과 스테이츠맨은 골든서클을 쫓기 시작한다. 골든서클 수장 포피는 자신의 비지니스 편의성을 위해 자신들이 판매하는 마약에 자체 개발한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이를 볼모 삼아 미국 대통령을 위협한다. 죽은줄 알았던 해리까지 합류해 해독제를 찾아나서는 킹스맨. 골든서클과 맞서는 킹스맨과 스테이츠맨의 활약이 펼쳐진다.

 

 

 

속편의 법칙을 이겨내는 재미

 

킹스맨 골든서클도 흔히 말하는 흥행작의 속편의 법칙을 벗어나진 못한다. 좀더 강한 액션과 더 큰 재미를 주기 위한 무리수는 분명 영화보는동안 느껴진다. 굳이 저렇게 안해도 될걸 액션을 위해 뻔뻔하게 밀어붙인다던지, 약간 억지스러운 감동을 위해 뜬금포 희생을 요구한다던지 약간 넘치는 부분이 분명 있다. 근데 킹스맨 특유의 액션연출과 유머가 그걸 다 덮어버리고 관대해지게 만든다. 오랫만에 다시 보는 에그시와 해리가 너무 반가워 적당히 거슬리는건 슬쩍 넘길수 있었다. 내가 느끼기엔 1편보다 더 재밌었다. 액션은 1편의 교회장면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킹스맨 특유의 액션신이 빵빵 터져 볼만했고 개인적으로 1편보다 더 많이 웃었다.

 

 

미국 아재 카우보이 스테이츠맨

 

킹스맨 골든서클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스테이츠맨. 미국의 사설 첩보기관으로 킹스맨의 미국 버전이라고 보면 되는데 청바지에 카우보이 모자 쓰고 주무기도 로프다. 촌스런 겉모습과 달리 주조공장을 운영해 엄청난 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기술력도 엄청나다.

참고로 채닝 테이텀은 그냥 카메오다. 채닝 테이텀에 대해 너무 기대하고 보진 말기를...

 

 

 

돌아온 해리!

 

많은 팬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전편에서 죽은줄 알았던 해리의 복귀과정.

진짜 뻔뻔하고 그럴싸하게 만들어놔서 약간 헛웃음 나오기도 했다 ㅋ

아무튼 해리의 복귀는 쌍수들고 환영! 에그시와의 앙상블이 폭발하는 마지막 액션신은 정말 기대해도 좋다~

엘튼 존의 코믹연기와 멀린의 의리, 스테이츠맨만의 각종 최신 무기들... 볼거리가 충분한 킹스맨이었다.

약간 아쉬웠던건 메인빌런들의 매력이 별로 없다는점. 전편에서 인류를 박멸할정도로 악랄하면서 비위약한 발렌타인과 깡총깡총 뎅강 썰고 다니던 가젤이 너무 강렬했다. 의외로 분량이 별로 없던 채닝 테이텀은 아마 킹스맨 3편에서 큰 활약을 보일듯.

 

 

 

 

 

 

 

 

킹스맨2 골든서클 쿠키영상 엔딩크레딧

 

전편에서는 크레딧 도중 보너스 영상으로 엄마 남친에게 매너를 가르치는 에그시가 나왔었다.

이번 킹스맨 골든서클에서도 짧은 보너스 영상이라도 있을까 기대하며 엔딩크레딧 이후를 기다렸지만 쿠키영상은 따로 없었다.

영화를 다 보신분들이라면 특히 기억에 남으실 노래.

"Take Me Home, Country Roads" 들으시면서 시작되는 연휴! 다들 알차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