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바보의 신선한 각성! [토르 라그라로크] 쿠키영상 엔딩크레딧 후기

Posted by <구니스>
2017. 10. 25. 22:46 영화 이야기/영화를 보고

근육바보 토르가 돌아왔다. 토르와 캡틴아메리카 시리즈는 특이하게 속편들이 점점 더 재밌어지는것 같다.

이번 토르는 기존 마블 시리즈와 비교불가! 역대급 병맛 유머에 시원시원한 액션, 감각적인 음악과 배경으로 중무장했다.

백치미 뿜뿜 햄식이형의 각성버스터 토르 라그나로크. 전혀 고민할 필요없이 강추한다. 바로 극장으로! 후회안한다.

 

토르 라그나로크 ( Thor: Ragnarok, 2017.10.24 개봉 )

 

감독 :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  크리스 햄스워스, 마크 러팔로, 톰 히들스턴, 케이트 블란챗, 테사 톰슨, 제프 골드브럼, 이드리스 엘바 등

 

토르 라그나로크 줄거리

 

최근 꿈자리가 뒤숭숭한 토르. 예언의 라그나로크(파멸의 날)를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오딘의 죽음과 동시에 죽음의 여신 헬라가 아스가르드를 침략한다. 헬라와 대결중 워프에서 추락해 알수 없는 행성으로 떨어진 토르. 그곳엔 놀랍게도 헐크가 검투사 챔피언으로 버티고 있었다. 망치도 잃고 헐크는 초딩모드고 로키는 자꾸 개기고... 헬라로부터 아스가르드를 구하기전 일단 이 행성부터 탈출하는것부터 문제다.

 

 

 

 

 

현란한 펑키 매직 병맛버스터

 

메인 포스터만 봐도 대충 짐작이 가듯 토르 라그나로크는 기존 토르 시리즈와 색깔부터 틀리다. 유머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못지 않게 병맛 코드 작렬에 웅장한 토르 배경음 대신 복고 펑키 음악으로 가득하다. 그동안 토르 시리즈는 다른 히어로 단독 시리즈와 달리 큰 임팩트가 없었는데 이번껀 대박이다. 타이카 와이티티가 왜 헐리우드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토르 라그나로크였다.

 

짧은 머리의 토르. 이외에도 다른 변화(?)가 하나 생긴다.

 

이런게 바로 빌런이지

 

마치 이기어검술을 쓰듯 여기저기서 막 튀어나오는 칼날들 사이로 눈 치켜뜨고 씰룩씰룩 걸어오는 헬라는 최고였다. 혼자서 군대도 쓸어버리고 토르 망치는 한손으로 부숴버리는 괴력에 초장부터 완벽하게 압도해버린다. 토르가 초라해질정도로 ㅋㅋ 케이트 블란쳇을 캐스팅한건 정말 신의 한수였던거 같다. 왕년의 순백색 엘프의 여왕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올블랙의 죽음의 여신으로 변신하니 임팩트가 더 컸던거 같다.

왕년의 배트맨이 악당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 홈커밍처럼 캐스팅에서부터 이미 마블은 재미를 추구한다.

 

이 구역 미친x은 나야 햄식이

 

영화를 보는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미친듯이 남발해대는 병맛 코드 유머에 햄식이 몸개그, 깐죽 로키, 까칠한 발키리, 초딩 헐크의 조합은 최고였다 ㅋㅋㅋ 액션도 시원시원한게 볼만했다. 영화 시작부분 망치액션부터 기존것과 완전히 달랐다. 휘두르고 던지고 받는데 그쳤던 둔탁 묠니르가 토르 주위를 뱅뱅돌고 이리튀고 저리튀며 속도감이 더해졌다. 단연 최고 액션신은 헬라의 아스가르드 제압 액션. 손과 발 그리고 원하는곳에서 크기도 제각각 자유자제로 칼날이 막튀어나와 날라다니는데 무협영화 같았다. 마지막 토르의 각성은 영화 300이 떠오르기도...

 

 

닥터 스트레인지도 짧게나마 등장해 토르와 일단 안면을 튼다. 한층 여유롭고 정신없게 마법을 펼치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볼수 있다!

 

간지 작살 발키리

 

 

 

 

토르 라그나로크 엔딩크레딧 후 쿠키영상

 

바로 전에 개봉했던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인피니티 워에 대한 쿠키영상이 없어 아쉬웠었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쿠키영상이 2개다.

첫번째 쿠키는 인피니티 워에 관한 내용인데 그닥 중요한 부분은 없다. 인피니티워 정말 사람 애태우네...

두번째 쿠키는 그냥 안봐도 상관없다. 홈커밍은 센스라도 있었지 이건 왜 넣었는지 모를 쿠키.

내년 2월에 개봉하는 블랙 펜서에는 큰 힌트라도 하나 나올라나...

 

 

영화를 보고 나오신분이라면 꼭 다시 듣고 싶어할거라 생각하는 토르 라그나로크의 메인ost

이 음악 나올때 소름돋는 액션이 나온다!

 

 

 

 

블레이드 러너 2049 해외언론 반응 및 로튼토마토 지수

Posted by <구니스>
2017. 10. 3. 15:53 영화 이야기/영화를 보고

드디어 SF의 전설이 돌아온다. 10월 12일 개봉을 앞둔 블레이드 러너 2049는 현재 우리나라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천재 감독이라고 불리는 드니 빌뇌브가 감독까지 맡았으니 기대안하는게 무리다.

해외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드니 빌뇌드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2049는 호평 일색이었다.

국내에도 지난달 29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블레이드 러너 2049 해외 반응

 

현재 블레이드러너 2049는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98프로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기다림이 극에 달하고 있다.

미리 접한 해외 언론의 반응은

 

" 원작보다 더 위대하다 "

" 인간의 정체성, 창조성, 혁신성에 대한 위대한 역사를 쓴다 "

" 라이언 고슬링과 해리슨 포드의 케미가 인상적 "

" 드니 빌뇌브는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로저 디킨스의 숨막히는 촬영법은 볼만한 가치가 있다 "

" 2017 최고의 영화다.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은 오스카를 받아 마땅하다 "

 

 

 

 

 

 

 

블레이드러너 2049는 인간과 인조인간(리플리컨트)가 공존하는 미래에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러너 'K'가 사건의 배경에 비밀이 존재함을 깨닫고 오래전 블레이드러너였던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를 찾아 나서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국내 언론시사회 반응은 약간 부정적인면도 없지 않다.

긴 러닝타임으로 약간 지루할수 있으며 과연 한국 정서에 맞을까 의심이 든다는 몇몇 반응들이 있는데 일단 개봉하고 뚜껑을 열어봐야 제대로 판단할수 있을것이다.

 

블레이드러너 2049는 과연 2017 최고의 걸작이라는 타이틀과 동시에 천재 드니 빌뇌브를 거장으로 올려놀수 있을것인가 궁금해진다.

 

 

살인자의 기억법 원작과의 차이와 결말

Posted by <구니스>
2017. 10. 2. 14:59 영화 이야기/영화를 보고

알쓸신잡으로 유명해진 김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솔직히 나도 알쓸신잡에 출연한 작가의 소설이 영화화된다고 하길래 영화 나오기전에 한번 읽어봤다. 

원작이 따로 있는 영화들은 미리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책으로만 읽어 상상하던 장면이 과연 어떻게 표현될까 하는 궁금증과 서로 다르게 표현된 부분을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 하나 하나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여름 성수기를 지나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 나름 선전하고 있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원작과 어떤점이 다를까?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될수 있으니 아직 영화를 안보신분은 뒤로가기를 누르길 추천드린다.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소설은 솔직히 별로 재미없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주인공이 생각나는대로 메모하듯 짧게 짧게 적어나가는식으로 진행되고 분량도 적은편이라 (148페이지 분량에 나머지는 감상평으로 채웠다) 하루만에 후딱 읽어버릴 정도로 흡입력 있었지만, 결말 부분이 좀 김새는 감이 있었다. 문학적으로 좀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도 의외로 많고, 중간중간 진행되는 내용과 틀어지는 부분(반전)이 너무 눈에 확 띄어 다음부분이 집중안되기도 했다. 결말을 보기전까지는 저게 도대체 반전인지 주인공이 헛소리하는건지 계속 헷갈리다가 결말보고 너무 힘빠져버리는 느낌? 중간 중간 많이 나오는 비유적인 표현들과 뭔가 의미를 담은듯한 구절 인용등 나에겐 좀 어렵게 다가왔다. 내가 원했던건 한편의 스릴러 소설이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일단 설경구가 압권이다. 동네 치매걸린 노인같다가도 눈빛 하나로 연쇄살인마로 완벽하게 변신해버리는데 보면서 몇번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 김남길도 정말 연기를 잘하긴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너무 전형적인 인물로 변해가는듯한 느낌이 있었고, 설현은 나름 선방했다.

소설을 읽고나서 과연 이 내용을 어떻게 재밌게 표현할수 있을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정말 똑똑하게 잘 만들었다. 걱정됐던 부분을 굳이 끌고나가는 대신 영화에 맞게 내용 자체를 바꿔버리는 모험을 했는데 성공적이었다.

소설에 없던 유머를 중간중간 잘 섞어나가며 긴장감 넘치게 잘 끌어나가서 정말 재밌게 봤다.

 

 

 

 

살인자의 기억법 원작과 영화의 차이

 

여기서부턴 스포일러가 될수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 원작과 차이 중 가장 큰건 일단 설현이 연기한 딸 은희다. 소설에서 은희는 아버지에게 전혀 살갑지 않은데 반해 영화에서는 홀아버지를 모시는 착하디 착한 딸로 나온다. 아버지를 위해 연예도 포기하려 할 정도로. 영화를 보면서 설현의 설정을 보고 소설과는 결말이 전혀 틀리겠구나 딱 짐작이 갔다. 소설의 결말로 가려면 딸이 절대 다정다감할수 없다.

설경구(병수)의 첫 살인 동기는 거의 같지만 이후 살인의 행적도 전혀 다르다. 영화는 꼭 죽여야만 하는 나쁜사람들을 마치 심판자처럼 죽이지만 원작에서는 그냥 사이코패스로 막무가내로 죽인다. 영화에서는 이 부분을 다르게 설정하면서 결말부분에서는 오히려 설경구를 약간 응원하게 만들어버린다. 김남길(태주)가 더 나쁜 살인자인것처럼. 살인자는 그냥 살인자인데. 둘다 용서받을수 없는데.

안형사의 설정도 원작과 다르다. 원작에서의 안형사는 병수의 연쇄살인을 유일하게 포기하지 않고 추적해가는 늙다리 형사였지만 영화에선 한 마을에서 친하게 지내는 형님 동생 사이로 나온다. 경찰인건 같지만 연쇄살인을 추적하거나 병수를 의심하지 않는다. 병수가 태주를 쫓는 과정에서 조력자 역할과 유머를 담당한다.

태주의 설정은 영화에서 디테일하게 표현됐다. 바뀐 결말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김남길은 중반 이후까지 점점 조여오면서 잘 이끌어가다 마지막 부분에서 뻔한 살인마로 끝맺어버린다. 이건 김남길의 연기때문이라기보단 시나리오가 문제였던듯 하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간만에 정말 잘 만들어진 스릴러다. 적절한 유머로 긴장감 일색일수 있는 부분을 잘 풀어나갔다.

뻔한 플롯으로 진행되지만 치매에 걸린 살인마라는 색다른 소재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충분히 재밌게 봤다!

설경구의 연기는 뭔가 다른 측면으로 접어든거 같다. 사람 소름끼치게 만들어버리는 압도감.

불한당이 먼저 개봉하긴 했지만 촬영은 살인자의 기억법을 먼저 했다고 한다. 이 영화부터 무슨 계기인지 모르겠지만 포텐이 팍 터진거 같다.

감독의 병맛 SNS질로 망하긴 했지만 불한당에서의 연기도 정말 인상깊었다. 동성애와 의리 사이에서 애매하게 관객 헷갈리게 만드는 묘한 웃음. 감독의 의도는 한쪽이었지만 설경구는 그걸 사람 환장하게 비비꼬았다.

 

 

 

 

 

현재 살인자의 기억법은 260만 관객을 동원했다. 끝물이라 거의 스코어 확정이다. 3~4백만은 넘길줄 알았는데 아쉽다.

아직 안보신분 있으시다면 꼭 보시길! 이 포스팅에 싸질러놓은 스포를 보고 나서도 충분히 재밌게 볼수 있는 영화다. 소설 먼저 읽어보면 더 재밌고~

 

결말을 보길 원하시는분은 아래 클릭해서 펼쳐보시길

 

 

 

'살인자의 기억법' 미공개 영상 - 설현이 부르는 봄비